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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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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

섹시 0 180 2021.05.17 23:55

‘와, 생각 보담 짱이네……’


‘그렇지? 실내 장식이 정말 장난이네 그랴?’


나와 보영이는 시골 구석에 자리잡은 팬션 이었지만(새로 생겨 별로 잘 알려져 있질 않았다), 예약하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방에서 내다 보이는 전경도 그만 이었고, 특히나 보영이가 좋아하는 굽이쳐 내려다 보이는 주변으로 인해, 가슴이 뻥 뚫린다고 까지 했다. 나는 베란다에 기대어 팔을 괸 채, 풍경에 빠져 있는 그녀의 곁에 붙어 서서, 그녀의 허리로 지그시 팔을 둘렀다.


‘이렇게 나오니 얼마나 좋아? 맨날 모텔이나 호텔에 쳐 박혀서, 대낮에도 커튼 쳐놓고, 공기도 안 통하게 시리…….’


‘누가 뭐래나? 요렇게 빠져 나오기가 쉽질 않으니 그렇지. 살은 섞여도, 잠결까지 꼬이면 안 된다며? 그렇게 둘러댄 인간이 누군데?’


‘나도 집사람 데불고 이런 데, 온 적이 없다 말이야! 너니까 내가 큰 맘먹고 호탕하게 뻥치고 이렇게 빠져 나왔지.’


‘누군 아닌가? 아니, 남편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유부녀 꼬드겨서, 이렇게 때 아닌 출장 새끼줄 꼬아 데려오고 싶을까? 자긴 암만 생각해도, 정도가 지나쳐. 꼭 지가 남편처럼 군다니깐?’


우리는 대화 도중에 스스로에게 계면쩍어지는 느낌을 피할 수만은 없었다. 서로를 들추다가 보면, 기어이 다가서는 벽. 서로에게는 사랑한다는 전제 조건을 극장 간판만큼이나 커다랗게 써 붙이고 사는, 서로의 배우자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 사이에서 숱하게 구라를 쳐대고, 미꾸라지 마냥, 요리 빼고, 조리 빠지면서, 곡예 비스무그리 하게, 달콤하고 찐득한, 밀회의 알사탕이 목구녕에 딱 걸린 채로 사는, 그런 부류들 이었다.


‘정말 단도리 잘하고 오긴 온 거야?’


‘자기는 그럼 어설프게 뻥치고 나왔남?’


이렇게 1년이 넘도록 가까워진 서로에게 이제 배우자를 향한 구라는, 고단수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고, 처음에 두 사람의 뒤 꽁지를 땅겨대던 일말의 죄책감 같은 것도, 애 저녁에 달아난 지 오래였다. 그저, 들키지 않게, 혹은 종국에 가서 들킨다 손 치더라도, 그 안에서 만리장성의 수천 곱절은 될 것 같이 쌓아 둔 밀회의 역사가, 한 순간에 손가락으로 튕겨 버린 꼬딱지 보다 못하다는 것처럼 만들 작정을 하고라도, 이렇게 서로를 탐닉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며 들이대니, 서로에게 남겨진 미련이나, 아쉬움 같은 것은 이미 말라버린 뒤라고 해야만 했다.


‘아직 그 치들은 안 오나?’


‘하여튼 신기한 건 죄다 해보고 싶지? 내가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아무리 남친 이라고 하더라도, 자기는 너무 밝히는 거 같애. 이렇게 둘이 오붓하게 내려와서, 그 동안 못한 팔베개에다, 잠이나 맘 편히 때리고 올라가면 좀 좋아? 그새 그걸 못 참고, 쌩뚱 맞은 메뉴를 들이대나, 들이대길?’


‘여기까지 잠이나 때리려고, 그 먼 길을 돌아왔니, 너? 잠이야 남편이랑 코가 삐뚤어지게 잘 수 있을 텐데, 여기까지 와서 잠 타령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 안 들어?’


‘허긴…..그 사람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지?’


‘내가 내려오면서 보여 줬잖아! 그 사진이랑, 쪽지 보낸 거, 또, 이멜 하며….신분 딴딴, 용모 수려, 금전 두둑, 배짱 빵빵, 매너 수준급…..이런 상황에, 이 중에서 하나도 빠져서는 야그가 되겠냐 이말 이쥐…..’


‘언제나 저렇게 자신이 있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집에 가서도 저러나? 허긴, 돈 버는 재주랑, 허리 돌리는 뒷심에 마나님도 꺼뻑 가서, 정신을 못 차리실 테지. 어떤 인간인지 속속들이 알지도 못하고 설랑……에휴, 사돈 남 말할 꺼 뭐 있나? 나도 그런데, 하물며……’


‘어허? 길면 다친다, 너?’


‘왜 칠라구? 쳐!,쳐 봐! 어디 남친한테 뒤지게 맞아서 나도 용돈 한번 벌어보게, 쳐, 쳐봐. 얼릉?’


‘하이고 구여운 것…그렇다고 그 냄새도 향기로운 머리카락을 이 대낮에 그렇게나 흔들어 대나? 내가 그러지 마라고 했쓰, 안 했쓰? 그것들 오기 전에 몽둥이 찜질 맛 쫌 볼 껴?’


‘이거 왜 이러시나? 아까 내려 오면서 입 안이 다 까지도록, 자기 좇대가리 물고서 내려오느라, 목구녕이 다 부은 것 같구만…..그러게, 비포장 도로 나타나면 알려달라 그랬어, 안 그랬어? 일없네 아쟈씨야, 쫌만 있으면, 싱싱한 좇대가리 배달 될 텐데, 내가 왜 쌩고생을 사서 할려나?’


‘고 째진 입이 밑에 달린 보지 구녕처럼 잘도 조잘대지? 하여튼 내가 못 산다니깐! 이쁘고 구여워, 워찌 할꺼나?’


‘깔깔깔….우리 갸네들 오기 전에 아가리나 헹구고 있자. 이거 언어순화를 하든지 해야쥐, 초면에 개벌창 인생들이라고, 그나마 기대하던 그 싱싱한 좇대가리 거둬가면 어찌 하누?’


‘걱정도 팔짜네……눈깔 없다고 줄창 후둘러 대는 좇대가리랑, 임자 없네 구라 까면서 씨벌떡 대는 씹구녕 인지, 세상이 다 알 텐데……., 아니 이 말은 쫌 그렇네…… 집 사람 이랑, 당신 아즈씨만 모르는 사실,….갸들도 선수인 거 같던데, 척 보면 모를까?’


‘허긴…..선수가 선수를 몰라보면, 쑈가 재미가 없지.’


우리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고 이렇게 죽이 척척 맞았다. 그녀와 이렇게 터 놓게 된 것은 넥타이 부대들이 그나마 물 좋기로 꼽고 있는 문제의 그 나이트에 들어선 후였다. 플로어에는, 젊은 아그들 대신에, 이제는 물 좋은 곳으로 가기도 뻘쭘하고, 그렇다고 노땅 취급 받기에는 욕 나올 것 같은 신입 넥타이 부대들이 간만의 스트레스를 소리를 질러가며, 풀어대는 와중이었다. 난 몸이 근질 거리고 있었지만, 그런대로 점잔을 빼가며, 의자에 몸을 파묻고 나름대로 음악을 즐감 하고 있을 때 였다. 여러 곡이 나와도, 나의 응댕이는 무겁기만 했고, 좀처럼 발동이 걸리질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뇌리를 때리던 나의 18번이 흘러 나왔다.


‘앗싸, 이건 나가야 돼.’


팀장 체면에 짐이나 지키고 있는 시늉을 하고 있다가, 번개 같이 리듬을 타며, 무대로 나갔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어떤 여자와 어깨를 꽈당 하고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었다. 그건 그 여자도 마찬가지 였는데, 그게 보영 이였다. 주변은 정신 없이 흔들어 대는 사람들뿐이었고, 바닥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는 사람은 그녀와 나 뿐이었다.


‘이건 무신 콩시루 전철도 아니고 설랑…..’


‘죄송해요. 제가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서…..’


‘나둔데…..’


‘그럼 88학번?’


‘전 89여…..’


‘어쩐지…..’


난 빙글대면서 그녀에게 밀착해 들어갔다. 난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는 핑계로 그녀의 귓가에 대고 얘기했다.


‘팬티는 어따 두고?’


‘벌써 봤어……요? 하도 찝적 대는 인간들이 많아서 애 저녁에 축축해져 서리, 벗어버렸지……요……..에이, 우리 그러지 말고 말 까자, 응? 밑구녕 까지 들킨 판국에…..’


그녀의 시원시원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그녀는 그래도 그 당시, 주의하는 표정으로 흔들어 대면서도 손을 들어 보였다. 작지만 빛나고 있는 반지……


‘그게 뭐? 나둔데! 그럼 우리 여기서 나가는 대로, 바로 불륜 때려 버려?’


‘좋으실대로……나야 뭐 상관 없구…….어차피 오늘 회식이라고 했으니, 지금 들어가나, 쫌 있다, 기름칠 하고 들어가나, 매한가지고, 샤워하기 전엔 우리 아쟈씨, 손도 안 댈 테니, 나야 걱정 없지. 그 쪽이나 마나님 걱정 하시지?’


‘우리 마나님? 낼 모레가 산달이라 친정 가있쥐…..그렇잖으면 이렇게 설레발 떨 수나 있남?’


‘하이구, 설레발 씩이나? 하여간, 벗겨봐서 좇도 아니면, 너 정말 뒤진다?’


그녀의 입은 언제나 아가리 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그 당시도 게걸찼다.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고 자시고 할 경황이 없었다. 멀리 갈 것도 없었고, 실내가 호화로울 필요도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려드는 그 맛…..그건 독약과도 같았다.


‘벌써 시네루?’


내가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으면서 나이트를 나오자, 웃으면서 하던 그녀의 탄성……


‘정력은 좇도 없는 것들이 손장난만 는다던데….’


‘하이고, 고기를 분위기로 먹어대는 인간들도 있남? 먹어봐야 맛을 알지?’


‘꼭 대가리에 든 거 없는 치들이, 아가리만 물 위에 동동 떠서리…..’


‘요즈음은 아가리가 물 밑에 쳐 박혀 있다나?’


‘왠 쌍팔년도 개그?’


‘뭘 모르시는 구만, 아줌씨? 물속에 뻐쩡 다리로 서 있는, 여친 보지라도 입에 물고, 숨 막혀 뒤진 판인데, 아가리가 동동 뜰 일 있수?’


섹스를 하기도 전에 나는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 섹스에 장황한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았고, 겉치레는 더더욱 필요치 않았던 그녀……방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달겨 들려는 나를 교통순경처럼 막아서면서,


‘선수끼리 왜 그래? 떨어진 여자 블라우스의 단추랑, 스타킹 덴싱이 불륜 흔적의 대명사란 거 알어, 몰러? 조금 참아대는 요 1,2분 상관에, 앞으로의 불륜 성패가 희망적이냐 아니냐, 이게 달려 있는데,…..내가 선수를 잘 못 뽑았나?’


그녀의 여유에 나는 혀를 찼다. 역시나 그녀의 보지 쪽살은 대단한 탄력이 있어 보였다. 몸매에 살이 풍성한 것도 아니었는데, 밖으로 살이 삐져 나올 것처럼 똥똥 해져있는 둔덕과 보지 씹살…..정말 먹음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몸매 한 가락꾸 허는데?’


‘이래 뵈도, 한 가락꾸가 아닌, 황오시에다, 마쎄이도 가능해요…..’


‘아니, 아줌씨가 당구도?’


‘당구장에 가서, 오늘처럼 팬티 벗고, 치마 풀럭 여가며, 한 께임 땡겨주면, 주변 아그들, 아줌마 났어요 소리, 내가 쿠쎤 멕일 때까지 한 새끼도 외쳐대는 놈들 없드라구. 물건 좋은 건 알아서리…..’


‘그 당구장, 나도 함께 가야 할까부다.’


‘같이 가면 쫌 힘들 껄……히쁘 뒤로 쭈욱 빼고, 똥꼬 끝선 까지, 치마가 히프 곡선 타고 치밀기 시작하면, 옆에서 당구 치던 쇄끼들, 언제 튀었는지, 몽조리 내 뒤에 붙어서, 다리 아프다며, 쪼글탱이 치면서 앉기 바쁜데, 그걸 그냥 보실 수 있을라나?’


그녀와의 첫 섹스에서 나도 불륜의 서막을 열었다는 실감을 좀처럼 할 수가 없었다. 그녀도 넘치는 음기를 주체할 길이 없어, 이리저리 먹을 거리를 찾아 헤매이다가 만나게 된 나란 인간이 그리도 쿵짝이 처음부터 잘 맞아 떨어질 수 없었다며, 입에 침이 튀도록 칭찬을 해댔다. 우리는 급한 마음을 천천히 억누르면서, 옷을 차곡차곡 벗고 가지런히 개어서, 나란히 화장대 위에 올려 놓았다.


‘TV 쫌 틀어보지?’


‘아니, TV는 뭐할라구? 아니, 섹스도 모자라, 빠구리 야동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남?’


‘하여간 뭐 눈엔 뭐만 보인다구? 섹스로 텅텅 빌 대갈빡에, 일반 시사상식 쫌 비벼 넣으면 어디 덧나나? 섹스에다 뉴스 까정 시청하고 좋잖수? 옳지…, PD수첩 하네…..역시 사람은 생생한 다큐 프로그램에 강점이 있어야, 이바구가 는다니깐? 어여, 나 저거 쫌 볼 동안, 씹구녕 이나 겁나게 빨아 보지?’


‘나 원참…..섹스 중에 웬 TV시청?’


난 그 날의 그 우스꽝스런 보지 빨기가 생각나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지극히 퇴화 된 듯이, 안 쪽으로 말려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소음순과 다르게, 빙신 자식 끼고 도는 과부 에미 심사마냥 퉁투부리한 살집으로 그 좌우로 터질 듯이 감싸 안은 겉씹살……


‘혓바닥 고거 뻬께 못 돌리지, 엉?’


‘쩝쩝…훌훌…알았어, 알았다구…’


그녀의 요구는 언제나 그랬다. 할려면 하구, 안 할려면 초장에 바지 벗을 일도 없이 퇴장하라는 그녀의 올인주의……그녀는 TV를 통해 무슨 에어로빅 강습 비디오 보듯이, 두 다리로 내 관자놀이를 옥 죄어 오면서도 입으로는,


‘저런, 저런 좇겉은 쇄끼, 그러니, 고 모냥, 그 꼴이지……자기! 얼릉 열씸히 안 하세요? 게으름만 폈단 봐. 아가리엔 오줌에다, 턱쭈바리 에는 된똥을 아예 듀엣으로 갈겨 줄 테니….. ‘


진짜 그녀는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때도 우리가 처음 만나, 불꽃 튀는 섹스를 하던 것처럼, 어떤 놈을 만나, 보지를 빨도록 내버려 뒀는데, 보지 속살이랑, 털에 낀 냉 찌끄래기 때문에, 고양이 혓바닥처럼 낼름 대기만 하고, 좀처럼 쭉쭉 빨아대질 않는 그 치의 얼굴에 용변과 배뇨 세례를 기어이 퍼부었다는 것이다. 징한 년…….그러나, 난 달랐다. 오히려 그런 걸쭉한 씹물과 주변 누룽지들까지 쭉쭉 빨아 먹다 보면, 그것으로 인해 더욱 반사적인 색흥을 유도했던 경험 때문 이었다.


‘후우..후우……숨을 동체 쉴 수가 없네……’


그녀는 특히나 흥분이 고조되면 숨을 참기 어려워했다. 그로 인해 얼굴은 평소보다 배로 벌개지고, 나보다도 심하게 땀을 흘렸다. 살에서 흘러 나오는 은근한 땀냄새와 아울러 진동하는 암컷의 발정향……..특히나 항문을 빨아댈 때는, 그 TV시청이 바빴던 와중에도, 손수 항문 주위를 빤질거리도록 벌려 가며 빨아달라고, 괄약근을 씰룩 댄다. 똥 나올라!


‘너 지금 식사하세요? 빨라고 놔뒀더니, 냉면 육수 들이키는 것도 아니고 설랑…..’


그녀의 표현을 나는 너무 사랑하고 있었지 싶다. 어디서 주어 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를 갖고 놀아 본 남자들의 입을 통해서, 그녀의 편력에 빼곡히 쌓여갔을 그 많은 은유와 비유….그것이 그녀와의 관계를 더욱 맛깔스럽게 익혀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항상 씻지 않은 몸으로 징한 섹스를 요구했던 것은 다른 치들처럼, 나 방금 빠구리 뛰고 나왔네 하는 것처럼, 온 머리에 물기 축축한 채로 돌아가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 죽기보다 싫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하긴 나도 밖에서 섹스 후에 샤워를 하고 나서, 가장 고민 되는 것도, 어릴 적 그렇게나 발라보고 싶던, 구닥다리 이발소에서 언제나 공짜로 어른들이 발라대던 양주병 같은 용기에 담긴, 몽블랑 인가 뭔가 하는 이름의 크림과 스킨의 촌시런 향기 때문 이기도 했다. 공짜로 제공 되는 크림과 로션은 자칫, 집으로 들어선 나에게서 풍겨오는 그 싸구려 냄새로 인해, 퇴폐 이발소에 대한 의심과 아울러, 밖에서 몸을 굴리고 온 게 분명하다는 빌미를 주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 지려…지려…….’


그녀는 온 전신을 관통하는 전희의 쾌감을 지리다는 말로 대신했다. 가끔 남편에게 손목을 붙들고 어릴 적 곧잘 하던 전기 통하는 장난을 하곤 한다던 그녀…..그녀는 쾌감의 대명사 이자, 표현의 절대치는 바로 지린 것이라고 통칭했었다. 나는 그 날, 좇빨리기를 메뉴에서 삭제 했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보지길래 라는 생각이 앞서서 그냥 쑤셔대 보기로 작정했기 때문이었다. 질겅대는 씹살의 말림이 없이, 미끈하게 쑤욱 처박히는 일품, 그것도 명품 보지였다.


‘난 아무래도 타고 났나 봐. 어떤 년들은 쑤실수록 새까맣게 보지살이 타 들어가질 않나, 낙타 혓바닥처럼 씹살이 축축 늘어지길 허나, 아님, 길 낸 물구녕 기어이 홈통 째 놓는다고, 구녕이 헤벌래 되길 허나, 암튼 요상시럽 다니깐…..’


그녀는 자신의 보지가 이쁜 스타일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길낸 보지처럼은 보이질 않는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남자들이 준다고 했다.


‘길이는…..쫌 그래도…굵기가 맘에 들어…흑흑……아후…아후…지려…씹구녕이 지리다 못해 다 찢어질 것 같네…….’


나의 물건은 사치스럽게 장식도 하질 않았고, 기럭지도 남들에 비해 뛰어날 것도 없었지만, 그녀의 탄성처럼, 한 굵기 하는 편이었다. 여자들은 자신의 보지에 좇이 들이 박히는 것을 외면하는 스타일과 어떻게 하든, 무슨 자세를 잡든 간에 뚫어지게 보려는 두 부류가 존재했다. 그녀는 후자에 속했다.


‘한 다리 쫌 들어 봐…..후아..후아….옳지…..윽윽…이제야 자알…보인다…..푹푹…으으, 잘도 쑤셔 박네…….’


고개를 꺾어질 듯이, 누워 있는 옆으로 돌려서는, 거울로 반사되는 내 좇의 처박힘을 몸소 감상하려는 그녀의 독특한 취향……자신의 보지를 꿰뚫고 있는 좇대가리의 형상과 아울러 동시적으로 뇌리를 강타하는 씹구녕의 장렬한 쾌감을 동시에 맛보고 싶은 그녀의 욕구는, 보다 극명한 영상을 기억 속에 박아 넣으려는 의도처럼 생각되곤 했다.


‘삐지직…..’


물똥 싼 뒤끝에 흘러나오는 가죽피리 소리처럼, 그녀의 보지에서 그런 소리가 나면서 바람이 샐 때는, 경도의 수축과 이완이 최고조에 도달 했다는 신호 이기도 했다. 그녀는 언제나 그런 타이밍에는 두 발목을 걸쇠처럼 걸어, 나의 허리를 끊어져라 죄어댔다. 그 뿐인가? 박혀있는 좇대가리가 멀미를 할 정도로 흔들어 대는 씹보지의 살사 댄스……그래서 남정네들은 그녀에게 침을 질질 흘리는 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늦어? 밥 먹고 오려나? 우리 그냥 싸 온거 부텀 먹지?’


배가 빈 채로는 섹스를 할 수 없는 나를 잘 아는 그녀가, 서울에서 싸 들고 온, 도시락 정식을 먹자는 제안에, 그러마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슬 바람을 느끼며, 베란다의 탁자에 앉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하는 음식은 그 묘미가 아주 특별했다. 물 대신 들이키는 알싸한 맥주의 뒷맛도 그럴 듯 했고, 이제는 이미 약속 된 그 커플들만 오면 만사 오케이 였다.


‘그 사람들, 진짜 부부일까?’


‘그렇다고 하니깐 믿을 수 밖에……우리 라고 남에게 섹스 제의 받으면, 부부라고 뻥치지 않을까? 그게 더 보기 그럴싸 하잖아?’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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